대구여행 가면 야식 먹으러 가자, 서문야시장

날이 더워지니 낮 보다는 밤의 볼거리를 찾게 되는 여름이다. 한낮엔 그저 시원한 그늘이나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 머물고 싶지만 어둠이 찾아오면 여름도 그럭저럭 움직일만하다. 요즘 손에 꼽히는 여행지의 전통시장들이 야시장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곳이 늘어가는 추세인데 그 중 핫한 전통시장인 대구의 서문시장 야시장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서문야시장은 연중무휴로 다른 지역의 야시장이 주말에만 열리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대구 주점 비용 어둠이 내리면 이 야시장을 구경하러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 늦은 시간에도 서문시장엔 사람이 북적인다.


서문시장은 굳이 밤에 찾지 않더라도 먹거리가 풍부한 시장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찾은 건 늘상 시장을 지키고 있는 이 먹거리 매대가 아니다.


야시장이 열릴 시간이 되면 서문시장 주차타워에서 4팀 1조를 이루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데 주차타워에서 나오는 매대들을 보면서 무얼 먹을지 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문야시장을 즐기려면 야시장이 시작되는 시간에 찾아보길 권한다.



80개의 매대들이 자리를 잡는 동안 주차타워 앞에는 작은 공연이 열리는데 이 무대를 시작으로 야시장이 끝날 때까지 공연은 계속 이어진다.



매대 정리가 끝나면 주차타워에서 나오는 매대를 보고 점 찍어놨던 곳으로 향해 줄을 선다. 이미 입소문이 난 매대도 있어 눈치껏 줄을 서지 않으면 긴 웨이팅 타임을 감수해야 한다.


주말 밤 서문시장 야시장 풍경. 이제 막 야시장이 열렸는데 사람들이 중앙길을 모두 점령해버릴 정도다. 매대 점주에게 물어보니 주말엔 늘 이렇고 그나마 평일엔 기다리는 시간이 좀 줄어든다고 한다.



매대당 월 30만원으로 3년간 운영이 가능하다고 하니 상당수가 반짝이는 먹거리 아이템이 있는 청년사업가들이다. 그들의 손맛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서문야시장.



주말이라 많은 음식을 맛보지 못해 아쉬웠다. 워낙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인기있는 음식은 줄이 너무 길어 적당한 줄에 서서 음식을 맛보았다. 가격도 참 저렴해서 대구로 '내일로' 여행오는 친구들이 있다면 권해주고 싶다.
*내일로 : KTX, 전철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열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철도 자유이용 패스"
http://www.rail-ro.com/new/about/about_01.php



주차타워 앞에는 매대에서 사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무더운 한여름의 밤마실로 제격이다.



곳곳에선 거리공연을 볼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조차 지루하지 않고 되려 즐길 수 있으니 대구 여행 가면 밤마실로 서문야시장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본격적인 '내일로'의 계절이 다가왔다. 대구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숙소에 짐을 풀고 게스트들과 함께 서문야시장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숙소에서 음주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더 알찬 여행지의 밤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